대통령까지 진노케했던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가 실제 허용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이 동아제약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10일 일반약의 약국외 판매가 허용되면 제약업체에게는 매출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제약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최대 수혜주로는 동아제약을 꼽았다.

지난 7일 대통령이 가정상비약의 직접 약국외 판매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법안이 이슈로 떠올랐다. 오는 15일에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이에 따른 약사법 개정 등의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법안이 확정되면 일반의약품 비중 높은 업체들의 유통경로 확대에 따른 매출증가 효과가 예상돼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액상소화제, 외용제, 드링크류, 파스류 등 일반의약품 20여종의 의약외품 전환은 약사법 개정 없이 고시개정만으로도 변경가능하고 바로 약국외 판매를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용제 및 드링크류 판매가 허용될 경우 박카스(동아제약), 까스활명수(동화약품), 인사돌(동국제약), 케토톱(태평양제약), 쌍화탕(광동제약) 등의 대표 일반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중 연간 1283억원의 매출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드링크 박카스를 보유하고 있고, 계열사 동아오츠카를 통해 전국적인 음료 유통망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동아제약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