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SK C&C에 대해 "해외매출 성장성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의 13만3000원에서 16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

이 증권사 김동양 연구원은 "최근 전자지불 결제서비스업체인 FDC와 공동으로 구글의 모바일결제 서비스(Google Wallet)에 TSM(Trusted Service Management) 솔루션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동사는 2015년 35억달러 규모로 급신장이 예상되는 모바일커머스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모바일커머스의 활성화에 따른 매출(결제수수료 중 일부) 확대와 낮은 원가부담 등으로 인해 앞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상법개정에 따른 합병대가 유연화는 SK그룹의 중복 지주회사구조 해소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동사의 주가는 지난 2개월간 코스피(KOSPI) 및 SK 대비 각각 52.4%포인트와 41.8%포인트 초과수익을 시현했다"며 "이는 해외매출 기대감에 KOSPI200 편입효과, 상법개정에 따른 합병 기대감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법개정에 따른 합병대가 유연화(주식 이외에 현금 또는 사채로 합병대가 교부 가능)는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대주주 일가 지분 하락 없이 중복 지주회사구조를 해소(SK와 합병)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