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그린 비즈니스 챙기기에 나섰다.

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 회장은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박봉균 SK에너지 사장 등과 함께 8~9일 이틀간 대전시 원촌동의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옛 대덕기술원)를 찾았다. 최 회장은 전날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방진복으로 갈아입은 뒤 양산 1호라인을 둘러봤다. 특히 배터리 연구 인력들이 명함을 모아 만든 액자에 '모든 자동차가 SK배터리로 달리는 그날까지 배터리 사업은 계속 달린다. 나도 같이 달리겠다'는 글을 남겨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최 회장은 또 올해 말 완공을 앞둔 전기차용 배터리 연구동 신축 현장도 방문했다. 회사는 분리막부터 배터리제어시스템(BMS),셀,팩 제조 등 배터리 연관 기술을 새로 짓는 연구동에 집결,전기차용 배터리의 중심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어 최 회장은 올 1월 완공한 그린콜(청정석탄) 연구용 시험 설비를 찾아 기술 개발을 독려했다.

최 회장은 연구 현장 방문을 마친 뒤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미래 그린 기술 개발에 SK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사명감으로 연구 · 개발(R&D)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정보전자소재 등 차세대 에너지 개발 현장에 최고경영층이 직접 방문해 그린 비즈니스를 챙기고 R&D에 무게를 실어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