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체결의 가장 큰 수혜를 볼 품목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부품입니다. 다음달 한EU FTA 잠정발효를 앞두고, 정부는 국내 자동차부품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7월 1일, 한EU FTA 발효 즉시 엔진과 변속기를 비롯한 자동차부품에 적용되는 4.5% 관세가 폐지됩니다. 4%의 미국 부품관세도 2012년 한미FTA 발효가 이뤄진다면 바로 철폐가 시행됩니다. 자동차부품업계는 이번 기회를 통해 내수 대비 비중이 낮았던 수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에 정부도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합니다. 지식경제부는 한중일을 아우르는 새로운 물류체계, '밀크런'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기존 국내 부품사가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1달에 1번 수출하는 방식 대신, 일본과 중국의 완성차 기업이 직접 한국을 찾아 수시로 트레일러를 이용해 수입해가는 시스템입니다. '밀크런'이 운영되면 물류 수송 기간은 30일에서 4일로 대폭 축소됩니다. 해외 완성차 기업은 원하는 부품을 필요한 만큼 수시로 수거할 수 있어 제고가 쌓이지 않고, 국내 자동차부품사들은 물류 비용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벌써 일본 완성차기업 7개 중 한 곳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심을 가지는 기업은 더 많습니다. 새로운 물류체계가 자리 잡힌다면 일본 기업 유치에도 속도를 가할 전망입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 "납품하는 곳에 쉽게 납품하기 위해 일본 내에 있었던 기업들이 한국 내에 공장을 세우는 것도 가능해 장기적으로는 투자 유치에도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9월 한일 경제인회의를 통해 정부차원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한일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중국과 시범사업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외에도 해외 수출을 지원할 자동차 부품 파크를 전 세계 10여곳에 설치하고,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에는 공동물류센터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대책을 바탕으로 2015년까지 350억달러의 수출 효과가 나타나고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하는 기업이 40개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