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0.18%) 내린 1080.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 하락 압력 받는 한편 장중 국내외 증시 약세에 따라 상승 압력도 받았다.

전날보다 4원 내린 1078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역외 중심 매도세에 장중 1077.2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장중 코스피지수가 1% 이상 하락세를 나타내자 상승반전하며 1084.7원까지 뛰었다.

수급 상에서는 1080원대 초중반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공급되면서 환율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또 장 막판에는 롱스탑(손절매도)까지 나오면서 환율은 1080원선에서 하락세로 거래를 끝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환율은 전날에 이어 좁은 박스권 안에서 하락, 상승을 반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경기둔화 우려와 미 달러화의 약세 흐름 가운데 어느 쪽으로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밤 동안 미국 베이지북(경기동향 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새로운 부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당분간 서울환시 환율은 1080원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36포인트(0.78%) 내린 2083.35에 장을 마감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78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33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아시아 전장 대비 0.28엔 하락한 79.96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 환율은 1.467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