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했는데도 국민소득은 줄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민의 실질 구매력이 약해진 탓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고 8일 발표했다. GNI가 전 분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09년 1분기(-0.2%) 이후 처음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반면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은 하락,국민의 실질 구매력이 떨어졌다.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3% 늘었고,전년 동기 대비로는 4.2% 증가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비교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같았으나 전기 대비 증가율은 0.1%포인트 낮아졌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