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카드 불법모집에 대해 당국이 감독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여전히 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2003년 카드대란은 잊혀진지 오래입니다.이지수 기자가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입니다. 카드모집인들이 신용카드 발급을 권유합니다. 인터뷰) "하나 해주시고 가세요 오늘까지 저희가 마감이라서...여기다 싸인 하세요. 하나하고 가세요 시네마 할인카드 해드릴게.. 저희가 고객님한테 감사의 뜻으로 저희가 할인되는 금액을 드리면 되잖아요 (돈을요?) 부탁드릴게요 마감이라서. 저희가 실적 때문에 마감을 못했어요 (돈을 현금으로 주신다구요?) 네네. 상품권이 필요하면 상품권으로 드리구.. (얼마를요?) 원래 3천원에 할인이 되는데 5000원을 드릴께요. (연회비가 얼마라구요?) 연회비가 만원이에요" 이번엔 마트로 가봤습니다. 역시나 상품권등을 제시하며 카드 가입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연회비가 오천원이구요. 신세계 상품권 5천원, 아웃백 할인권 5천원, 연회비는 오천원.." 2010년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연회비의 10%를 초과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앞선 두 사례 모두 연회비의 10% 이상의 현금과 상품권등을 제시하기 때문에 불법행위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불법모집행위를 한 신용카드 모집인 13명에게 여신금융업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인터뷰) 금융당국 관계자 "작년 6월에 법이 개정이 돼서 과태로 부과 할수 있게 됐다. 현장을 덮쳐서 현장에서 증거를 잡아야지만 할수 있는 사안이다. 경제적 이익제공하는거 현장에서 경품을 주는것을 바로 덮쳐야 한다. 과거에 이 모집인이 불법 모집을 몇 건을 했더라도 확인이 않된다.." 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발급된 신용카드는 1년 전 보다 1천만장 가량 증가한 1억 1950만장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발급되는 약 3만장의 신규 카드 중 불법모집에 의한 신규가입이 얼마나 되는지 전혀 파악이 안 되고 있어 금융당국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WOW-TV NEWS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