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휴대폰 업체인 HTC가 지난달 선보인 스마트폰 '센세이션'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HTC 스마트폰에 공통적으로 탑재한 고유의 유저 인터페이스(UI)인 '센스UI'다. 센세이션에는 센스UI의 최신 버전인 3.0을 적용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함에도 독자적인 UI를 사용한 덕에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화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기기 상단에 위치한 홈버튼을 누르면 잠금 해제 화면이 나타난다.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링 형태의 잠금 해제 방식을 채택했다. 화면 하단의 링을 밀어올리면 화면 잠금이 해제된다. 특이한 점은 링 윗부분에 있는 전화 메일 카메라 메시지 아이콘을 링 가운데로 끌어오면 해당 아이콘의 기능을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가령 메일 아이콘을 링에 가져다 놓으면 메일 서비스에 바로 접속한다.

잠금을 해제하면 홈 화면에서 센스UI 특유의 시간 · 날씨 위젯을 볼 수 있다. 화면 상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이 위젯은 센스UI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다. GPS 장치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 현재 날씨와 그날의 최고 · 최저 기온을 표시해준다. 단순히 날씨를 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맑음,비,구름 등 날씨에 따라 디테일한 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 .

센세이션은 갤럭시S2와 동일한 크기의 4.3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약간 파여 있는 모습이다. 960?C540의 qHD 해상도다. 디스플레이 비율은 일반적인 4 대 3이 아닌 16 대 9다. 영화 등 영상 콘텐츠 감상에 적합하다는 게 HTC 관계자의 설명이다.

무게와 두께는 아쉬운 부분이다. 센세이션의 무게는 148g으로 비슷한 크기인 갤럭시S2의 121g보다 22.3%가량 무겁다. 두께도 3㎜ 더 두껍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