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산업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이 새로운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를 공개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관련주들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용자들이 온라인 저장고을 이용해 원격으로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는 6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소개했다. 아이클라우드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맥북 등 인터넷이 연결되는 애플의 10가지 기기를 통해서 정보를 꺼내쓸 수 있는 서비스다.

이에 앞서 일본 최대 IT기업인 소프트뱅크도 KT와 협력해 김해에 추가 데이터센터(IDC)를 구축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가속화하면서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작년 680억달러에서 2014년 149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5년내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률 15%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클라우드 친화적 법제도 마련, 공공부문 IT인프라 선진화, 클라우드 IDC 육성 등의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련주로는 SK C&C와 LG를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SK C&C는 한국 클라우드 컴퓨팅 및 서비스 확산의 유일한 직접 투자기업"이라며 "사설클라우드 공공수주전에서 성과가 예상되며, IDC 완성 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수익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의 간접 투자대안이 될 것으로 봤다. LG전자-LG유플러스-LG CNS는 일반 소비자와 스마트폰·TV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 부문에서 사업기회가 있고, LG CNS-LG유플러스-서브원은 기업고객 대상의 사설 부문에서 사업기회가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관련 장비를 갖추고 있는 KT SK텔레콤 등의 통신사, 동부CNI 코오롱아이넷 등 시스템구축서비스(SI) 관련주들의 수혜를 점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