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989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구 회장이 주재하는 전략회의인 '컨센서스 미팅(CM)'을 열어왔다. 2009년부터는 이를 상반기에는 전략보고회,하반기엔 업적보고회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전략보고회에선 중장기 사업전략을 검토하고 11월 업적보고회 땐 이듬해 사업계획 등을 논의한다.
구 회장은 이번 보고회에서 앞으로 5~10년간 LG전자와 화학 등 계열사들의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와 미래 성장엔진 육성 계획,그린경영 추진 현황 등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LG전자 전략보고회에선 지난해 10월 대표이사에 오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적자에 빠져 있는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구 회장에게 처음으로 보고하게 된다. 구 부회장은 구 회장의 동생이다.
LG는 또 올해부터 연구 · 개발(R&D) 세션을 신설해 계열사별로 주력 사업과 차세대 성장사업 분야의 R&D 전략도 논의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로 23년째 지속되고 있는 전략보고회는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존중하는 LG만의 기업문화를 반영한 차별화되고 독특한 전략회의"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