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현금을 쌓아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라.”

AP는 5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속한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이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9600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004년보다 10% 가량 많은 것이다.이들은 최근 2년간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통해 현금을 비축했다는 게 AP의 분석이다.

AP는 그러나 다른 회사들이 움츠려 있을때 미래 경기활황을 겨냥해 대담하게 투자하는 기업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회사로는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와 철도회사 유니언퍼시픽,구글 등을 꼽았다.이들은 최근 경기악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신규 고용과 새로운 공장건설 계획을 발표한 회사들이다.

달라스에 본사를 둔 투자자문사인 핫지캐피탈의 에릭 마샬 리서치담당 이사는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기업은 미래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때 불황이 계속될 것이며 현금을 깔고 앉아 있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지만 지금의 경제지표 악화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마샬은 대형트럭 엔진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커밍스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이 회사는 경기하강기였던 2009년과 2010년 7억5200만 달러를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충에 재투자했다.이를 통해 커밍스는 경쟁사들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그리고 이같은 성과는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현재 대형 화물트럭 엔진 시장점유율은 40%를 기록중이다.투자자들도 실망시키지 않았다.커밍스의 최근 2년간 주가상승률은 180%를 기록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