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FA) 설비업체인 쓰리피시스템은 오는 9~10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쓰리피시스템은 1998년 설립된 세현이 전신으로 2006년 법인으로 출범했다.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제조장치,친환경자동차용 부품자동조립장치,스마트그리드(볼센서 · 전력선로 자동감지 시스템),태양광 핵심 부품인 잉곳 검사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친환경자동차,스마트그리드,태양광 등 4개 사업 부문별로 주요 기업들을 안정적인 매출처로 보유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삼성전자와 BOE,친환경 자동차사업은 현대모비스와 HL그린파워,태양광 사업은 웅진에너지와 한솔 테크닉스 등을 거래처로 확보해 제품을 공급 중이다.

특히 현대 · 기아자동차의 친환경자동차 핵심 부품인 인버터,배터리 자동조립라인의 시험라인부터 양산라인까지 전량 납품하고 있다. 국책과제인 '능동형 텔레매트릭스 전력설비 상태 감시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해 제주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볼센서를 투입하는 등 스마트그리드분야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업체는 기존 디스플레이 사업을 바탕으로 녹색사업의 성장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08년 109억원에서 2009년 205억원,2010년 230억원으로 증가했고,영업이익도 20억원에서 34억원,37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는 친환경자동차,스마트그리드 등 신규 사업의 성장을 통해 매출 350억원,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1%,62% 늘어난 규모다.

공모자금을 활용해 친환경 자동차,스마트 그리드,태양광 등 녹색성장사업 부문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원재 쓰리피시스템 대표이사는 "지난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한 기존 디스플레이 제조설비업 비중은 올해 35%로 줄고,친환경자동차 · 스마트그리드 부문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향후 회사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170만9130주를 공모하며,희망 공모가는 4500~6000원이다. 부국증권이 상장주관을 맡는다. 오는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