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이 지도를 바꾸는 남자가 됐다.
강원도 양구에 생기게 될 ‘소지섭 길’이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6월을 시작으로 향후 2~3년에 걸쳐 구간별로 오픈되며, 지도상에도 표기될 예정.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왔던 소지섭이 연예인 최초로 지도에 이름을 올린 배우가 된 것이다.
‘소지섭 길’은 총 51km 구간으로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DMZ 중에서도 가장 자연을 잘 보존하고 있는 지역에 조성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두타연을 비롯해 파로호, 파서탕, 파로호 인공습지와 한반도 모형으로 만든 인공섬, 습지테크를 끼고 있는 양구 시내, 제4 땅굴, 펀치볼 마을 등이 포함된다. 이미 풍광 좋기로 소문나 있는 광치계곡과 옹녀폭포, 대암산정상, 용늪 등도 ‘소지섭 길’에서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소지섭 길’은 이제까지 일반인에게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가칠봉 구간까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꼭대기에서 북한까지 거리가 700m 밖에 안 되는 가칠봉 구간은 남다른 절경을 자랑하는 곳.
또 ‘소지섭 길’ 안에 산책코스, 하이킹코스 및 등산코스까지 다양한 구간을 조성,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소지섭의 길’이 들어서게 될 51km 구간은 소지섭이 강원도에서 자신의 첫 포토에세이집 '소지섭의 길' 작업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곳이라는 후문. 소지섭은 ‘소지섭의 길’ 첫 번째 사인회를 양구에서 시작했을 만큼 이 곳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양구군에서는 “환경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있는 자연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도시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초 자연 절경을 볼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소지섭이 강원도 일대를 여행하면서 느낀 감성을 전했던 소지섭의 책이 소개된 후 이미 강원도 두타연이나 DMZ 등에 관광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지섭이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강원도 관광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지섭은 6월 3일 팬 300여명을 ‘소지섭 길’에 초청, 일부 구간을 사전에 공개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팬들은 두타연 입구에 조성된 ‘소지섭 길’ 두타연 갤러리 관람을 시작으로 이목교~두타소에 이르는 총 4km 산책로를 탐방, 첫 발자취를 남길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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