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진보성향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당선된 이후 1년간 교육환경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교사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직선 교육감 당선 1주년을 맞아 전국 교사 25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환경 변화'를 묻는 질문에 54.2%가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변했다고 2일 발표했다. '변화 없다'는 21.0%,'긍정적'은 24.8%에 그쳤다.

특히 서울 · 경기 등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지역 응답자 1478명 중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이 67.8%로 보수성향 교육감 지역의 '부정적 변화' 답변(1037명 중 34.7%)보다 월등히 많았다.

직선 교육감 등장 이후 일어난 주요 변화와 관련해서는 '교육의 정치화 · 이념화 가속화'라는 견해가 29.9%로 가장 많았다고 교총은 전했다.

그 외의 반응으로는 △교육 공동체 간 대립 심화(23.1%)△학생 · 학부모의 권한 강화 및 참여 확대(22.9%)△교과부와 교육청의 갈등 심화(13.0%)△교육 자치 활성화(5.2%) 등이 있었다. 혁신학교 운영도 80.7%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