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불사조 같이 솟아 올라 아시아 신흥 경제권의 중심에 서 있다."

영국 BBC방송은 31일(현지 시간) '미니 가이드 투 서울, 코리아(Mini guide to Seoul, Korea)'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을 이같이 소개하면서 관광 명소를 추천했다.

BBC는 서울의 첫 번째 볼거리로 900여채의 한옥이 밀집돼 있는 북촌을 꼽았다. 한옥마을의 상징인 전통문양이 새겨진 담장과 기와집 지붕들이 현대 도시와 대조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궁궐 중에는 1405년 완공된 창덕궁을 최고로 추천했다. 특히 후원인 비원을 꼭 방문하라고 권했다.

BBC는 또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남대문시장도 좋다" 면서 "1만여개의 가게에는 해조류부터 안경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들이 구비돼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왕산과 서울 중심부를 흐르는 청계천도 관광 명소에 포함됐다.

종로 5가 광장시장 먹자골목은 먹거리 1순위로 선정됐다. 녹두빈대떡, 비빔밥 등 먹을거리가 풍성하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든든한 속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94세 할머니의 손 맛이 담긴 인사동에 있는 궁의 개성만두와 조랭이 떡국도 추천 먹거리로 꼽혔다. 이 밖에 노량진 수산시장의 싱싱한 해산물, 인삼을 넣어 푹 곤 토속촌의 삼계탕 등도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