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국내 경제는 상반기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유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일 개최한 '2011년 하반기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세계경제 진단 및 하반기 전망' 발표를 통해 하반기에도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이어지지만 미국 및 유럽경제의 불확실성 잔존과 중국의 긴축정책, 일본의 대지진 영향 등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속도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4.2%, 경상수지 흑자는 82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 3.6%에서 3분기 4.2%, 4분기 4.9%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 원장은 분석했다.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올해 평균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102달러로 지난해 대비 31.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환율 추이와 금리 전망'을 통해 "원-달러 환율은 올해 3분기에 1천30원, 4분기에는 1천25원 선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고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되겠지만, 금리 정상화가 내년까지 이어져 앞으로 1년 내에 4.0%까지 점진적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