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에 도전장을 내밀며 태블릿PC시장에 뛰어들었던 경쟁업체들이 쓴맛을 경험한 뒤 생산 계획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각) JP모건 분석가 마크 모스코비츠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새 노트에서 아이패드 경쟁업체들이 저조한 판매로 인해 6월 현재 생산계획을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아이코니아 탭을 내놓았던 에이서는 950만대에서 800만대로 150만대를 줄였고, 삼성전자도 갤럭시탭 생산계획을 750만대에서 650만대로 100만대 조정했다.

델,모토로라, 림, 도시바도 각각 50만대씩 줄였다. HTC와 레노보는 계획을 수정하지는 않았지만 각각 100만대와 150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아이패드만이 3800만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코비츠는 "아이패드가 시장을 선점하면서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면서 "현재 태블릿 시장이 지나치게 과장된 측면이 있어 거품이 터질 위험성 또한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