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 시장의 소득수익률 하락세가 앞으로 5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득수익률은 임대소득을 빌딩 거래가로 나눈 비율로 임대소득이 줄어들거나 빌딩 투자비용이 증가하면 하락하게 된다.

31일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가 발표한 '서울지역 오피스빌딩 수익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지역 오피스빌딩의 평균 소득수익률은 연 6.27%로 직전 분기 6.42%보다 0.15%포인트 낮아졌다.

소득수익률은 2009년 1분기 6.98%까지 높아졌다 등락을 반복한 이후 지난해 2분기(6.84%)부터 4분기 연속 하향추세다.

소득수익률이 약보합세를 보이는 것은 서울지역 빌딩들의 실질 임대소득이 감소한데다 투자비용도 동반 상승한 때문이라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금융위기 이후 오피스 임대료는 올랐지만 물가 수준보다 상승폭이 낮았고,글로벌 금융위기 때 하락했던 오피스 매매가격이 경기회복과 맞물려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오피스빌딩 초기 투자비용은 증가했지만 실질 임대료 소득이 감소,소득수익률 내림세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서울 오피스빌딩 소득수익률은 향후 5년 정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이 연구소는 내다봤다.

이건수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빌딩거래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금융위기 이후 떨어진 빌딩가격 등으로 안정적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외국자본과 투자기관들의 관심이 끊기지는 않고 있다"며 "빌딩 거래는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