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31일 오전 11시 진해수협 위판장(속천항)에서 열린 ‘제16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바다의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해양·수산분야 표창대상자 추천을 받아 선정된 것.창원시는 특히 마산만 수질 개선과 시민인식 증진을 위해 추진한 연안오염총량관리제 조기정착의 공로로 수상하게 됐다.

마산만은 반폐쇄성 내만으로 외해와의 해수교환율이 낮아 육상기인 오염물질이 해수와 혼합되어 외해로 방출되는 능력이 취약하다.1970년대 이후 산업화과정에서 발생한 육상 오염물질의 영향으로 가포해수욕장 폐쇄, 대규모 적조발생 등에 따라 1982년부터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 관리돼왔다.

1990년대 마산만 오염퇴적물 준설에 막대한 예산과 노력을 들였지만 수질개선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자 2005년 연안오염총량관리 도입, 2007년 기본계획 수립, 2008년 시행계획 수립 등을 통해 전국 최초 제1차 연안오염총량관리제가 시행됐다.그후 3개시의 통합으로 1번의 시행계획 변경과 3번의 이행평가를 통해 마산만으로 유입되는 육상기인 오염물질 배출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게됐다.

시는 육지에서 발생한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무분별한 개발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환경기초시설 확충과 가정하수의 올바른 배출을 위한 시민실천 운동을 병행하는 등 마산만을 살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최선을 다했으며,그 공을 인정받아 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창원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 시행한 연안오염총량관리제의 조기정착을 통해 연안오염총량관리제 도입을 위한 모범사례”라면서 “연안오염총량관리제가 마무리되는 2017년에는 수질개선에 따라 ‘물놀이 하는 마산만’으로 되돌리겠다”는 밝혔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