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1일 미디어·광고업종에 대해 "민영미디어렙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발생할 것"이라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6월 임시 국회를 앞두고 여야 모두 미디어렙 법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미디어렙 논의는 만 10년이 지난 이슈로, 특히 지난 2008년 11월 헌법재판소의 KOBACO 독점 체제에 대한 헌법 불일치 판정으로 도입의 필요성이 정당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말 종편 채널이 송출할 것으로 보여 여야 모두에게 관련 법인 처리는 불가피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여야간 합의에는 여러 쟁점 사항이 존재하는데 민영미디어렙에 대한 방송사의 참여 범위 등 지분 구조, 지역 방송 및 종교 방송 등 취약매체 지원 방안, MBC를 공영 또는 민영미디어렙에 포함 여부, 종편의 광고 영업 등이 그것"이라고 전했다.

KOBACO의 조사에 따르면 완전 경쟁 체제의 민영미디어렙 도입시 지상파 방송광고 시장은 4년차에 약 82%(현재 2.1조원에서 3.8조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미디어·광고업종 지수는 올들어 코스피(KOSPI)를 약 13%포인트 웃돌고 있는데 당분간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며 "6월 규제 완화 구체화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고, 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영미디어렙 등 규제 완화는 방송광고 단가 상승에 따른 시장 확대와 경쟁 완화를 가져와 섹터내 모든 종목들에 긍정적일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