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그룹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사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달 초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김창희 부회장과 더불어 각자 대표로 선임한 지 두 달 만이다. 김 사장은 "새 경영진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생각과 현대차그룹 경영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퇴임을 결심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김 사장의 사의 표명으로 현대차그룹이 신임 사장 인사를 곧 실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경영시스템을 유지한다면 부사장이나 전직 임원,또는 그룹 계열사 사장을 선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재무 · 구매 · 인사 등 경영지원 부문은 김 부회장이 계속 맡고,국내외 영업 등 전문성이 필요한 사업 부문은 신임 사장이 담당하는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