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9일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회복세를 재개할 것이라며 이는 위험자산 선호를 확대시키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증권사 이상재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경제 회복세의 위축 및 그리스발 유로존 재정위기 등 세계 주식시장을 억누르는 양대 불안요인이 계속되고 있지만 점차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미국경제는 2분기 들어 회복세가 둔화됐지만 하반기 중 재개될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금소득이 탄탄하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이 시장 예상치인 0.5%를 밑돈 전월 대비 0.4% 증가하면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전년동월 대비로는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4.8% 증가세였다"고 전했다. 4월 개인소득도 전년동월 대비 4.4% 늘어나며 작년 연간 3%대의 증가세를 4개월 연속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비회복의 지속성과 관련된 임금소득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이달 들어 유가가 하락반전된 점을 감안하면 3~4월 소비회복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1~2개월 더 소비회복세가 정체될 수 있지만 하반기 중에는 회복세를 복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경제 역시 긴축정책 효과가 나타났지만 9%대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는 무너지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1일과 6일 발표되는 미국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가 주목된다"며 "5월 미농업취업자가 20만명 내외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그리스 실사결과 발표를 기점으로 위험자산 선호를 확대시킬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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