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회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고용통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가운데 다음달 3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보고서에서 5월 일자리 창출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면 4주 연속 하락한 뉴욕증시가 추가조정을 받을 수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19만명 증가하고,실업률은 8.9%로 하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 등 남유럽의 재정위기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이 그리스 지원 조건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최근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제조업경기는 1일 공개되는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를 통해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지역 연방은행들의 제조업지표에 비춰볼 때 ISM지수는 전월(60.4)보다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31일에는 5월 시카고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이 밖에 1,2일 발표되는 5월 북미자동차 판매실적과 4월 공장 주문을 통해서도 미 경기회복 여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6월 말 미 통화당국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가 시장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도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노출된 재료인 만큼 큰 혼란이 없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면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