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1999년 하나전자를 설립하고 정부정책기술 및 인쇄회로기판(PCB)관련약품을 개발 하던 중 원천 기술이 없으면 한계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것부터 시작하자'라는 생각으로 PCB 소재 개발 등의 연구에 매진하게 됐습니다. "

㈜하나에프비(대표 고성국 www.hana-is.com)가 PCB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다. 고성국 대표는 1999년 설립 이래 기초 기술의 바탕 없이는 응용도 없다는 생각으로 PCB 분야에만 몰두해왔다.

기술에 대한 이런 고집이 기술연구소라는 산실로 탄생했고 현재는 하나에프비의 기술 및 품질 허브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첫 작품은 "대기압플라즈마를 이용한 표면처리공법"의 개발과 특허 취득. 하나에프비는 이 같은 기술력을 등에 업고 HAL공정으로 시작한 것이 어느덧 AOI,OSP,ROUTER,MASSLAM,LED 등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춰 명실상부 강소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그 중 MASSLAM은 하나에프비의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로 50㎛ 이상의 하이패턴 회로구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생산량 증대를 위해 모든 라인을 증설하여 5만5000㎡라는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MASSLAM 사업부는 하나에프비의 연구결과를 제품으로 탄생시켜 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고다층 PCB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탄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국 대표는 "최근 PCB시장이 많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기준은 엄격히 통제하되 시장을 바라보는 눈과 머리가 항상 열려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고 전했다. 고 대표의 얘기처럼 하나에프비는 철저한 종합품질관리시스템에 의거,생산 계획에서부터 모든 가정을 가상 시뮬레이션화해 사전에 문제점을 발견하고 시정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시스템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ISO-14001 인증의 환경관리시스템을 통해 친환경사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한 업무와 공정의 전문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대구사업장,시화사업장,반월사업장으로 세분화시켰으며 정기 워크숍을 통해 각 사업장의 정보 및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고 대표는 "사업장별 및 통합 목표 달성을 위한 선의의 경쟁 속에서 더 큰 회사로의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환경에 관련된 소재 개발 및 PCB관련 소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5년 중장기 계획은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오직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진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