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임에 부가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7~8월에도 인상될 전망이지만 유가가 진정국면을 보이면서 상승폭이 크게 낮아졌다. 29일 국토해양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부터 지난 28일까지 2개월간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316센트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3월 항공유 가격 평균 302센트보다 14센트 오른 것으로, 유류할증료 등급(총 33단계)은 현재의 16단계에서 17단계로 한 단계 상승하게 된다. 국제유가에 맞춰 항공료에 부가되는 유류할증료는 2개월 항공유 평균가가 150센트를 넘으면 오른 정도에 따라 한 달 후부터 2개월간 반영된다. 따라서 지난 4~5월 평균 유가는 7~8월 유류할증료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미주와 유럽, 호주, 중동 등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왕복 기준으로 현재(280달러)보다 18달러가 오른 298달러가 될 전망이다. 1달러에 1천82원을 적용하면 이들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왕복 1만9천여원이 오른 총 32만2천원에 이른다. 중국과 동남아, 사이판 등 중거리 노선은 왕복 8달러 오른 132달러, 일본과 중국 산둥성은 4달러 오른 68달러, 부산과 제주에서 출발하는 초단거리 후쿠오카 노선은 4달러 오른 62달러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하지만 이달 유가는 전달보다 갤런당 25센트 내린 305센트를 기록, 작년 7월 이후 보였던 급격한 상승세가 9개월 만에 꺾여 하반기엔 할증료 인하도 기대된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