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7일 동국제강에 대해 후판 공급이 여전히 부족해 2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은 올 1분기에 한국기업회계기준(K-GAAP) 영업이익이 886억원, 순이익 114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규후판 공장 가동 등으로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순이익이 영업이익 대비 크게 늘어난 것은 외환이익이 662억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후판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2분기에도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3월 후판 실수요는 131만톤으로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연간 후판 수요는 1400만톤 이상(월 120만톤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수입 후판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후판 가격 할인폭이 얼마나 축소되느냐에 따라 동국제강의 이익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후판 톤당 6만원의 할인을 가정했을 때 동국제강은 2분기에 영업이익 108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에는 슬라브 원가 상승, 비수기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4분기에 슬라브 원가 하락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265억원으로 분기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철강 시황에서는 높은 원가에도 불구하고 가격 전가가 힘든 고로사보다는 중간재를 가공·판매하는 동국제강의 이익 안정성이 높을 것"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