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은행 자본적정성이 소폭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18개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3월 말 14.55%로 지난해 말보다 0.3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등 핵심자본만 포함한 기본자본(Tier1)비율도 11.21%로 지난해 말보다 0.37%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자본적정성이 하락한 것은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분사 등으로 자기자본이 감소하고, 원화대출이 늘어 위험가중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돼 자회사의 위험가중 자산이 합쳐져 BIS비율을 계산한 것도 영향을 줬다. IFRS 도입 등 제도변경의 효과를 제외하면 은행의 BIS비율은 오히려 0.20~0.30%포인트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18개 은행은 모두 경영실태평가 1등급에 해당하는 BIS비율 10% 이상, Tier1비율 7% 이상을 충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