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날 2.75% 급등하며 209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지만 예상보다 강력한 반등에 성공함으로써 위축된 투자심리를 추스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양증권은 27일 특히 주도주의 귀환과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기존 상승논리가 유효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전날 주도주의 귀환은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에 기인한 상승논리가 아직까지 유효함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며 "외국인이 11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도 또 하나의 소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물론 외국인 매수를 자극할만한 요인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향후 외국인 매매는 불규칙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최근 시장 조정을 야기한 부정적 변수들이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에 상승 연속성을 확보하기엔 미흡할 수도 있다고 임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러나 기존 악재에 대해 익숙해진 단계에 진입, 일차적으로는 악재에 대한 내성강화가 지수복원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마디지수인 코스피 2000선과 장중 저점을 형성한 2030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지수대에서는 기존 주도주와 IT(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 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