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출신 EU 집행위원, 유로 이탈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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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출신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이 25일 그리스의 유로 이탈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EU의 어업 담당 집행위원인 마리아 다마나키는 이날 개인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공개적으로 (지금의 상황을 솔직히) 말해야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리스인의) 혹독한 희생이 불가피한 구제 프로그램을 수용하든지 아니면 (옛 통화인) 드라크마로 돌아가든지를 그리스가 선택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유로화를 포기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재 테이블에 올려져있다"고 강조했다.
다마나키는 EU 집행위원이기 때문에 그리스 정부를 대표하지는 않지만 집권 사회당 소속이다.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도 부채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가 유로를 이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밝혀왔다.
지난해 그리스에 1천100억유로를 지원키로 합의한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또다시 그리스의 추가 긴축 프로그램 등을 실사하기 위해 아테네로 복귀했다.
실사팀은 내달로 예정된 5차 인도분 120억유로를 예정대로 전달할지 여부를 결정하게된다.
또 그리스가 모두 3천420억유로에 달하는 엄청난 부채와 국내총생산(GDP)의 10.5% 수준인 재정적자 부담에 결국 버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제시돼온 상황에서 실사팀이 이 문제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ECB는 일각에서 거론돼온 그리스 채무의 일부 구조조정에 대해 '역내 전이 가능성'을 이유로 여전히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혹독한 긴축 프로그램에 반발한 시위가 촉발된 가운데 일각에서 조기총선 얘기가 나온데 대해서도 "그럴 생각은 전혀없다"고 일축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