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완선이 가슴 아픈 첫사랑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서는 김완선과 양준혁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풀었다.

이날 김완선은 연애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난 연애를 못한다. 튕겨본 적이 없다"고 말문을 열며 이어 홍콩 체류 시절 있었던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완선은 "그분은 내가 좋아한 줄 모른다. 그분은 왕가위 감독이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왕가위 감독과 식사하거나 사무실에 놀러갈 기회가 자주 있었다. 특이한 음악을 자주 들려주고 얘기도 많이 해줬다. 키도 크고 잘생겨 지적인 느낌이 강했다"며 "좋아하듯 동경했다"고 털어놨다.

김완선은 왕가위 감독의 집 앞까지 몰래 찾아간 적도 있으나 당시 왕가위 감독이 유부남이었기에 심적 갈등이 커 결국 마음을 접기로 결심했다.

김완선은 "안 좋아하겠다는 생각으로 머리를 잘랐다. 한 달동안 잠을 못 잤다"고 이야기를 마무리해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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