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계좌에 돈은 들어 있는데 전혀 거래가 없는, 이른바 10만원 이하의 소액 비활동계좌 잔고는 지난해 6월 기준 520억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10만원 초과 휴면증권계좌까지 합하면 모두 2천억원 상당입니다. 오늘(24일) 하루 기관투자자가 거래소에서 사들인 주식 액수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감독원과 증권 유관기관, 증권업계가 휴면계좌 주인찾기에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김건섭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그동안 6회에 걸쳐 휴면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펼쳐 상당한 상과가 있었습니다. 이번엔 휴면계좌 주인찾기와 실권주과실 등 산발적으로 하던 것들을 다 합쳐서 통합적으로 찾아주겠다는 구상입니다." 먼저 7월부터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증권사 통합계좌 DB 조회를 통해 예탁 재산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이미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조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오는 7월부터는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한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푼 안 돼 잊고 있었던 예수금은 물론이고 주소지가 바뀌어 연락이 안돼 못받았던 배당금이나 배당 주식, 그리고 몰랐던 무상증자 배정 주식이 많습니다. 만일 배당이나 무상증자로 받은 주식의 주가가 올랐다면 은근히 큰 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증권사는 투자자가 찾아오지 않아도 1년에 2차례 정도 의무적으로 휴면증권계좌 주인에 관련 내용을 고지해야 합니다. 김건섭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고객 계좌가 개설돼 있으면 주소와 전화번호 등 증권사가 고객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권사가) 연락을 취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서비스 시행 결과를 반영해 사망 등의 이유로 가족들이 예탁액을 찾도록 하고 있는 '금융거래 상속인 조회 시스템'도 향후 통합 관리, 운용해 나갈 방침입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