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4일 전날 국내 증시가 급락 마감한 상황에서 네 가지 지표를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씨티(Citi) 그룹에서 발표하는 경기서프라이즈 지수를 보면 선진국의 경우는 5월 이후 마이너스(-) 국면에 진입해 있다"며 "경제지표의 실제치가 기대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므로 선진국 경기에 대한 눈높이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로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신용등급 전망까지 하향 조정돼 유럽 재정위기 문제의 확산까지 우려되고 있다"며 "최근 국제 원자재시장에서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불안한 시선을 거두기 어렵다는 것. 또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문제란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진입하거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변수 중 하나라도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며 "아직 이러한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를 조정 국면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짧던 길던 반등이 출현한다면 가장 먼저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던 업종"이라며 "최근 낙폭 순서대로 증권, 운수장비, 화학, 기계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