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터 증권사들이 장외주식거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아직 수수료인하 경쟁 무풍지대라는 점과 더불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부터 HTS를 통해 장외주식 중개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개인 브로커 중심으로 불안전했던 비상장주식 중개 거래시스템을 대형 증권사가 구축하면서 한달만에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부장 "결제 불이행에 대한 리스크가 워낙 큽니다. 주식을 사더라도 돈을 줬는데 주식을 못받는다던지 주식을 팔았는데 돈을 못받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안전거래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짧은 기간치곤 성적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루평균 거래금액은 15억원 이상. 지난해 4월부터 장외주식 중개사업에 뛰어든 동양종금증권도 1년만에 비상장 주식 거래고객만 3천500명으로 늘었습니다. 장외주식을 들고 있는 큰 손들의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 하루에만 100억원이 넘는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습니다. 거래규모는 아직 작지만 높은 수수료가 증권사입장에서는 매력적입니다. 장내 주식거래수수료는 평균 0.015%. 이에 비해 장외, 비상장 주식거래 수수료는 100배 가량 높습니다.(우리투자 0.8%, 동양종금 1%, 골든브릿지 1%) 특히 대기업 계열사 등 비상장 알짜기업들이 많은 데다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 거래규모는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비상장 거래 종목을 기존 50개보다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 사업을 시작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현재 100개 이상의 비상장 주식을 중개하고 있습니다. 또 장외주식 랩어카운트 상품 등도 출시하고 있어 관련 시장범위도 점차 커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자본시장법에서 비상장 주식거래에 대한규정이 명확하지 않고 세금 문제 등으로 공개 거래를 꺼려하는 이들을 어떻게 유인할 지가 숙제로 남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