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생산 올스톱 '비상'] 속타는 자동차업계 "늦기전에 공권력 투입하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일 넘기면 재고 동나"
22일 충남 아산 유성기업 공장 입구에선 대치 중인 노사 관계자들과 함께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 업체 구매담당 임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부품조달에 비상이 걸린 본사에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을 현장에 긴급히 보냈다.
현대차의 한 임원은 "당장 사흘 후면 자동차 생산라인이 멈추게 생겼다"며 "주문은 밀려 있는데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측과 함께 일단 관리직 직원들이라도 투입해 공장을 돌리면서 협상을 하자고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며 "노조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속만 태우고 있다"고 전했다.
유성기업이 생산하는 피스톤링과 실린더라이너는 엔진의 핵심 부품이다. 현대 · 기아차에서 생산하는 쏘나타,싼타페,제네시스,K5,스포티지R 등에 장착된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지난 20일 카니발 라인의 야간 근무를 중단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22일 투싼ix,싼타페,베라크루즈 등 SUV 디젤 모델의 생산라인이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재고가 바닥나고 있어 특근과 잔업이 불가능하다"며 "이미 만들어 놓은 엔진의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는 24~25일부터 대한이연으로부터 받고 있는 소형 일부 차종을 제외한 모든 차종의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도 부평과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크루즈,올란도,캡티바 등 경차를 제외한 전 차종에 이 부품을 쓴다. 한국GM 관계자는 "유성기업의 피스톤링이 전체 물량의 50%를 차지한다"며 "재고가 1주일분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SM5 2.0모델에 유성기업의 엔진부품인 캠샤프트를 쓰고 있으며 쌍용차의 체어맨도 유성기업으로부터 피스톤링을 공급받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성기업 노조가 완성차 생산직보다 높은 연 평균 7000만원을 받으면서 완성차 업계에서도 하지 않는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를 요구하며 파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직장폐쇄 중임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생산시설을 점거하고 있어 공권력 투입 등 엄정한 법 집행으로 즉각적인 회복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산=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현대차의 한 임원은 "당장 사흘 후면 자동차 생산라인이 멈추게 생겼다"며 "주문은 밀려 있는데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측과 함께 일단 관리직 직원들이라도 투입해 공장을 돌리면서 협상을 하자고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며 "노조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속만 태우고 있다"고 전했다.
유성기업이 생산하는 피스톤링과 실린더라이너는 엔진의 핵심 부품이다. 현대 · 기아차에서 생산하는 쏘나타,싼타페,제네시스,K5,스포티지R 등에 장착된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지난 20일 카니발 라인의 야간 근무를 중단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22일 투싼ix,싼타페,베라크루즈 등 SUV 디젤 모델의 생산라인이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재고가 바닥나고 있어 특근과 잔업이 불가능하다"며 "이미 만들어 놓은 엔진의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는 24~25일부터 대한이연으로부터 받고 있는 소형 일부 차종을 제외한 모든 차종의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도 부평과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크루즈,올란도,캡티바 등 경차를 제외한 전 차종에 이 부품을 쓴다. 한국GM 관계자는 "유성기업의 피스톤링이 전체 물량의 50%를 차지한다"며 "재고가 1주일분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SM5 2.0모델에 유성기업의 엔진부품인 캠샤프트를 쓰고 있으며 쌍용차의 체어맨도 유성기업으로부터 피스톤링을 공급받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성기업 노조가 완성차 생산직보다 높은 연 평균 7000만원을 받으면서 완성차 업계에서도 하지 않는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를 요구하며 파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직장폐쇄 중임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생산시설을 점거하고 있어 공권력 투입 등 엄정한 법 집행으로 즉각적인 회복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산=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