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펀드들이 올 들어 전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가운데 펀드 간 수익률도 제각각이다. 수익률 최하위인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은 그나마 제일 선방한 '한국투자킨덱스삼성그룹주SW'보다 5%포인트나 낮다.

22일 펀드평가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36%(20일 기준)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3.57%)에 못 미쳤다.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의 선취형(A클래스) 펀드는 연초 이후 -5.34%,C형은 -5.46%로 삼성그룹주펀드 중 최하위다. 이 펀드는 17개 삼성그룹주에 투자한다. 전체 자산 중 삼성전자를 12~13% 편입하고 종목별로 최소 1%에서 최대 10%까지 투자한다.

이근연 동양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다른 삼성그룹주펀드와 비교할 때 삼성엔지니어링에이스디지텍의 비중 차이가 수익률 격차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 들어 주가가 강세를 보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대적으로 적게 투자한 반면 부진한 에이스디지텍 비중을 높인 것이 수익률 하락의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킨덱스삼성그룹주SW'는 연초 이후 -0.41%로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보다 5%가량 높다. '한국투자킨덱스삼성그룹주SW'는 삼성중공업(25.53%) 삼성전자(23.18%) 삼성엔지니어링(14.14%) 등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삼성그룹주를 절반가량 편입하고 나머지 업종 대표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1(A)'도 -0.77%로 선방했다. 삼성그룹주에 없는 자동차 정유 관련주를 편입한 덕분이다.

삼성 계열사가 운용하는 삼성그룹주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1(A)'은 -3.29%,삼성코덱스삼성그룹주 ETF는 -3.29%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