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경기 안양시에 'LS타운'을 짓는다.

LS 관계자는 "LS 안양 본사사옥 맞은편 공장부지에 사원아파트와 공장,연구소 등이 들어서는 첨단 LS타운을 건설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LS타운 건설계획은 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올해 말 1단계 사업 착공에 들어가 2013년 말께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LS는 2003년 LG그룹에서 분가한 뒤 2008년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 처음으로 독자 사옥인 LS타워를 세웠다. 사옥 위치는 그룹의 모태가 됐던 전선공장 부지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다. LS전선과 산전 엠트론 3개사가 입주했으며,계열사들의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자 그룹 차원에서 연구소와 오피스타운 등을 포함한 'LS타운'건립에 나서게 됐다.

부지를 물색해온 구자홍 LS 회장은 본사 사옥 맞은편에 있는 14만7000㎡ 규모의 LS전선 공장부지를 개발해 LS타운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LS전선은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지난 1년여에 걸쳐 특수케이블과 산업고무 등을 생산하던 설비를 구미와 동해공장으로 이전했다.

LS타운 개발엔 LS전선 산전 엠트론 3개사가 함께 참여한다.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LS전선이 계열사에 땅을 분양해주는 형태로 전체 사업을 총괄한다. 10개동 350가구 사원아파트 사업도 LS전선이 담당한다. LS전선은 계열사 임직원들을 상대로 평당 1100만원대 가격으로 아파트 분양 신청자 모집에 들어갔다.

LS산전은 연구소 설립을 맡고 있다. 전기자동차 부품,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신사업 확대로 연구조직 규모가 커지자 독자 연구소를 설립키로 한 것.회사 관계자는 "그간 LG전자 안양연구소 건물에 입주해 있었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연구소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은 680억원을 들여 아파트형 공장과 사무실을 겸한 지식산업센터를 짓기로 했다. 본사 영업조직 200여명이 이 건물에서 근무하게 된다.

LS는 2014년부터 오피스 빌딩과 지식산업센터 등을 주축으로 한 2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LG에서 계열 분리해 나온 이후 지난해 글로벌 임직원 수가 2만명을 넘어서고 매출도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