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일 새벽 지린성 투먼을 통해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북한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단독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이날 오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일 위원장이 투먼을 거쳐 중국을 방문했으며 무단장시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정은 부위원장의 동행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초 김정은 부위원장의 단독 방중으로 오인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 김 위원장이 두 번이나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김정은 방중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8월 동북지역을 방문한 지 불과 9개월여 만에 다시 비슷한 지역을 방문함에 따라 향후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후진타오 주석과 만나 남북대화와 북핵 문제 및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하고 중국으로부터의 경제지원과 미국과의 관계개선 문제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