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발효 앞두고 23일부터 수입차업계 첫 시행
부품 가격 2.5~3.5% 싸게 공급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오는 7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수입차업계 처음으로 관세 인하 가격을 적용한다.

볼보코리아는 이달 23일부터 FTA 정책에 따라 기존 수입되는 차량에 적용되던 8% 관세를 5.6% 인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3890만원에 판매되는 C30 D4는 52만8000원, S80 D5는 5710만원에서 80만4000원으로 내린다. 또 8000만원인 S80 T6 EXE는 112만7000원, XC60 D5는 6290만원에서 88만4000원을 각각 내리기로 했다.

FTA가 발효되면 유럽차는 배기량 1500cc를 초과하는 중대형차의 경우 3년 내에 단계적으로 관세가 없어지고, 1500cc 이하 소형차는 5년 내 관세가 없어지게 된다.

볼보코리아는 차량 부품도 관세 인하를 적용, 관세 인하 면제 혜택이 없는 유럽 이외 지역의 부품 가격도 2.5~3.5% 싸게 공급하기로 했다.

무상보증 기간도 연장한다. 이날부터 신차 구매자에 한해 무상 보증기간을 기존 3년 또는 6만km에서 10만km 또는 3년으로 연장한다. 또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는 10만5000km까지 무상 제공한다.

김철호 볼보코리아 사장은 "한-EU FTA 발효를 계기로 볼보자동차가 국내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