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추격매도보다는 주도주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성봉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증시 조정은 국내외 펀더멘털 문제 탓이 아니고 수급과 관련된 것"이라며 "현 지수대에서 추격 매도보다는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번 조정을 기존 주도주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매매 관련 물량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지만 지난 3월 선물·옵션 만기 이후 유입됐던 차익과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19일을 기점으로 모두 나왔기 때문에 물량 압박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올 하반기 은행의 자문형 신탁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외국인 수급을 대체할 국내 수급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데 압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상 주도주 차별화가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그는 "일본 지진 여파가 경쟁사 판매 차질로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주의 경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고, 상품가격이 안정된다면 정유·화학 업종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것"이라며 "반등 기대가 살아있는 IT(정보기술)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만 유통, 음식료 등 일부 내수주의 경우 대표주 중심으로 압축해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