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금융당국이 하나 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보류함에 따라 외환은행의 장기 전망에 불확실성이 가중됐다고 19일 평가했다. 최영일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수 승인 보류로 "외환은행이 장기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 금융당국이 이번 인수 건을 앞으로 승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만약 이번 인수가 무산되면 하나금융은 M&A를 위해 확보한 막대한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문제가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지난 16일자 보고서에서 인수 승인 보류 결정으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무산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는 하나금융지주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날 한국 정부의 선물환 포지션 규제와 관련해 선물환 규제는 국내 은행의 이익과 신용에는 타격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국내 은행 부문은 과거 금융위기로부터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더 천천히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