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건설사 10곳 중 7곳이 자금조달 어려움 등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거나 중단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소건설사 4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영여건 악화로 공사를 중단하거나 미루고 있다'는 업체가 34.8%였다고 19일 밝혔다.

상황이 나빠지면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응답은 40.0%로 나와 70% 이상의 중소건설사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자금조달 애로(43.5%)가 가장 많았고,미래불확실성(27.1%),인 · 허가 지연(14.7%) 등이 뒤를 이었다.

올 들어 5월까지 건설수주 계획 대비 실적 조사에서는 '실적이 계획에 못 미친다'는 기업이 절반가량(49.8%)이었고 '계획보다 좋았다'는 답은 4.5%에 그쳤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과 관련,건설경기 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16.5%에 불과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 대다수 기업이 '주택공급을 늘리겠다'(80.8%)고 응답했다. 하반기 주택분양사업 계획에서 가장 크게 고려하는 사항으로 절반이 넘는 기업이 가격경쟁력 확보(52.0%)라고 꼽아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더라도 분양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최근 건설업계 현안으로는 공사비용 상승과 가격 반영 곤란(38.0%),공사물량 감소(31.5%),공사대금 회수부진(13.8%),주택수요 변화(10.3%) 등이 꼽혔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