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LH(한국토지주택공사),서울시 산하 SH공사 등 공공기관이 공급한 아파트 분양가가 민간건설사 분양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올들어 지난 17일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공공에서 공급한 아파트는 1044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이는 민간 건설사의 평균 아파트 분양가인 1009만원보다 35만원 높은 수치다.

공공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6년 1096만원을 고점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2009년(979만원)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특히 지난해 서울 강남권 보금자리주택과 은평 뉴타운 중대형 아파트 물량이 대거 분양되면서 같은해 3.3㎡당 1042만원까지 올랐다.

반면 민간이 지은 아파트 분양가는 2008년 1334만원까지 뛰어오른 후,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수도권의 경우 올들어 민간 분양가는 3.3㎡당 1317만원을 기록,지난해(1453만원)에 비해 1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공공기관 분양에 비해 민간건설은 분양가 하락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 침체 장기화와 더불어 민간건설이 위축되면서 분양가 인하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