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기름 값이 9일째 하락하면서 정유사들의 가격 인하방침 직후 최저치보다 더 떨어졌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 무연 보통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3.48원 내린 1천940.11원을 기록했다. 이는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하 조치(4월7일)의 영향을 받아 주유소 휘발유 값이 하락세를 보이다 최저점을 찍은 지난달 11일(1천943.65원)보다 3원가량 낮은 가격이 다. 최저점 이후 휘발유 가격은 1천944~1천946원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달 3일(1천949.37원) 다시 오름세를 보인 휘발유 값은 한동안 1천950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9일 최고점(1천952.32원)을 기록했으며, 이후 9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 오후 2시 현재 ℓ당 1천938.61원를 기록해 1천940원대가 무너졌다. 추후 요금청구 때 혜택이 적용되는 신용카드 할인을 택한 SK에너지[096770]의 방식까지 반영하면 1천904.22원으로 1천900원에 근접했다. 18일 기준 자동차용 경유가격 역시 전날보다 ℓ당 5.97원 내린 1천772.25원으로 가격 인하 이후 가장 낮았다. 경유가격은 7일(1천796.77원) 이후 11일 연속으로 떨어졌다. 최근 정유사 공급가격이 강세를 유지했지만 미국 원유재고 증가 및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 국내제품 가격도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