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롯데쇼핑에 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경기 회복과 해외 성장 기대가 커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6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쇼핑은 전날 IFRS(국제회계기준) 연결을 적용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687억9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5% 늘었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8.8%와 12.8% 증가한 5조5451억원과 3545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증권사 정연우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실적을 기존회계기준(K-GAPP)으로 환산하면 지난 1분기 롯데쇼핑의 실적 결과, 백화점 부문은 예상보다 수익성이 낮았고, 그 외 다른 부분은 전반적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백화점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비 경기 회복 수혜가 늦어질 수 밖에 없는 지방 점포가 많고 리뉴얼 비용 증가와 아울렛·인터넷쇼핑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1분기의 마진율 하락은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정 연구원은 "상반기 높은 물가수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고,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하락과 하이-엔드 백화점을 시작으로 점차 소비 회복세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며 롯데쇼핑의 실적과 주가 모두 기존 예상 대비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