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업종 선택시 매크로 변수를 고려한다면 미국 등 선진국보다 아시아 경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송경근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주택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와 일본 대지진 여파 등이 경기 회복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의 경우에도 일부 국가들의 재정문제가 여전해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것. 반면 아시아지역의 경기는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글로벌증시 중 60일 이동평균선을 유지한 국가들 대부분이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라며 "국내경기는 수출 호조와 내수 증가,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한 고용개선 흐름 등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도 긴축기조가 정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과 함께 하반기 내수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당분간 국내와 중국의 내수회복에 초점을 맞춰 업종을 선택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외국인은 5월 이후 국내증시에서 2조원이 넘는 대규모 매도세를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금융업, 전기가스, 유통, 건설 등 내수주에 대해서는 순매수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중 전기가스와 유통, 운수창고, 섬유의복, 음식료, 의약품 등 업종은 국내기관의 매수세도 함께 유입되며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통, 섬유의복, 음식료 업종의 경우 향후 이익증가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송 연구원은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