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 지속, 민간소비 회복으로 자산규모 2조원 미만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650개사 가운데 비교 가능한 465개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조3천486억원, 2조5천28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90%, 9.83% 증가했다. 매출액은 50조3천915억원으로 14.67% 늘었다. 12월 결산법인은 올해 1분기부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분기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으로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하는 158개사는 31일까지 분기보고서를 내면 돼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이에따라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포스코[005490] 등 국내 주요기업 실적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65%로 작년 1분기 6.52%에서 개선됐다. 1천원어치의 상품을 팔아 66.5원을 남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재무건전성지표인 부채비율은 건설업체가 다수 포함된 영향으로 지난해 말 82.40%에서 3월 말 현재 86.35%로 높아졌다. 업종별 순이익은 운수장비(작년 동기비 92.76% 증가), 화학(59.60% 증가), 섬유의복(53.95% 증가)이 이끌었고 전기전자는 흑자전환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실적 호조,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에 따른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건설과 비금속광물은 부동산 침체와 이에 따른 시멘트 수요 부족으로 적자전환했다. 기업별로는 전체 제조업체의 81.5%인 465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