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조사에서 한국을 찾은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 명품과 더불어 MCM과 엠비오 등 국내 패션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같은 한류를 발판 삼아 국내 기업들이 중국 패션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패션업체들이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LG패션은 '헤지스'와 'TNGT'에 이어 올해 초 '라푸마' 브랜드를 중국에 선보이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말 라푸마그룹과 합작법인 라푸마차이나를 설립한 LG패션은 매년 35% 성장하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LG패션은 라푸마를 중심으로 점포 수를 늘리고 2015년까지 라푸마에서만 연 매출액 2천억원을 목표로 볼륨을 키울 예정입니다. 이랜드그룹도 1994년 상해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시장에 조기 진출해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최근엔 2015년 중국 내수시장에서 매출액 6조원을 달성하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노병규 이랜드 부장 "머지않아 중국 1등 기업이 세계 1위가 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 이전에는 생산물가가 낮은 중국을 매력적인 생산기지로 여겼는데 최근에는 국내보다 더 중요한 시장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 중국 내수시장의 구매력이 부각되면서 기업들이 저비용 생산기지로만 바라보던 과거와 사뭇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코오롱스포츠와 쿠아 등 3개 브랜드로 중국에서 올해 매출액 3백억원을 노리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장부터 중국 전문가입니다. 백덕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중국 현지 법인장을 역임했습니다. 백덕현 대표는 "2015년까지 중국 전체 지역에 300개 이상의 유통망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14억 인구의 중국 패션 시장은 국민소득 증가에 힘입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같은 시장 호재를 성장 모멘텀으로 적극 활용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김서연기자 s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