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표준지수 편입 종목에 금호석유화학 케이피케이칼 현대하이스코 현대위아가 새롭게 포함됐다.

MSCI지수를 운영하는 MSCI바라는 정기 지수 편입 종목 조정을 17일 단행했다. MSCI바라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 4차례 종목을 조정한다. 이번에 발표된 지수는 내달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번 조정에선 기존 편입 종목 가운데 동양종금증권 LG전자우 SK브로드밴드 3개 종목은 제외됐다. 이에 따라 MSCI 한국표준지수 편입 종목은 102개에서 103개로 늘어났다.

MSCI 한국스몰캡지수에는 에이블씨엔씨 애경유화 아가방컴퍼니 AP시스템 등 30개 종목이 새롭게 편입됐다. 대구백화점 대성산업 대우차판매 등 47개는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MSCI지수 종목 조정을 계기로 한동안 주춤했던 이른바 '차(자동차) · 화(화학) · 정(정유)' 3인방이 다시 오름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MSCI 한국표준지수 신규 편입 종목 가운데 현대하이스코를 제외한 나머지 3개가 자동차(현대위아)와 화학(금호석유화학 케이피케미칼)주이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이 2009년부터 올 2월 정기 편입 종목 조정 때까지 9번의 조정을 전후한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신규 편입 종목 발표일에 해당 종목은 코스피지수 대비 5.2%포인트,효력 발생일에는 4.3%포인트 초과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편입 종목 공표일부터 효력 발생일까지 해당 종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에 MSCI지수 편입 이벤트를 이용한 투자전략 수립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철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MSCI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은 대부분 지수 편입 전날 마감 동시호가 때 해당 종목을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