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마지막 '노른자위 땅' 노려볼까
경기 판교신도시에서 이달 말 마지막 '알짜 땅'이 공급된다. 단독주택 · 근린생활시설 · 중심상업용지 등 다양한 용도의 72개 필지가 쏟아질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판교 일대에 단독주택 부촌이 형성되는데다 최근 단독주택 건축규제 완화로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중심상업용지 3필지는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판교역 북측 길 건너편이어서 큰손들의 입찰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거용 · 상업용 다양하게 공급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성남시는 판교신도시에 단독주택 등 72개 필지를 분양한다고 16일 밝혔다.

용도별로는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58필지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클러스터형 2필지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2필지 △중심상업용지 3필지 △근린상업용지 2필지 △근린생활시설용지 3필지 △종교시설용지 1필지 △일반업무시설용지 1필지다.

단독주택용지와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종교시설용지는 추첨 방식으로,나머지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각각 공급한다. 입찰 마감은 오는 25일이다. LH 토지청약시스템으로 진행되고 당첨자는 26일 발표된다.

◆단독택지 주로 서판교서 분양

단독택지는 클러스터형을 제외하고는 성남시 운중동,즉 서판교쪽에서 나온다. 주거전용 단독택지 58필지는 서판교에서도 가장 왼쪽편에 지어지는 LH월든힐스 1~3단지 앞쪽이다. 분양가는 3.3㎡당 750만원 선이다. LH 관계자는 "보금자리지구인 서울 강남지구의 주거전용 단독택지가 3.3㎡당 1400만원대에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낮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클러스터형 단독택지는 커뮤니티공간(부설 주차장)을 중심으로 배치된 필지다. 부설 주차장 지분을 함께 매입해야 한다. 분양가는 3.3㎡당 970만원대로 다소 비싸다. 단독택지 청약1순위자는 성남시 거주 무주택자다.
블록형 단독택지 위치는 57번 국도앞 단독주택용지 뒤편이다. 휴먼시아7단지와 판교산운아펠바움 가운데다.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분양가는 422억~571억원대로 주택건설등록사업자가 신청할 수 있다.

블록형은 '5 · 1 부동산 대책'에 따른 단독주택 규제완화가 가능하다. LH 관계자는 "판교신도시는 이미 준공된 지구여서 성남시장이 블록형 택지의 층수나 가구 수 규제 완화를 결정해야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판교 대박공인 관계자는 "판교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서판교 일대에 부촌이 형성되고 있어 투자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상가부지 예정가 130% 이내 응찰해야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땅은 근린생활시설용지 3필지다. 324~360㎡가 14억~15억원 선에 입찰에 부쳐진다. 전문가들은 자금력이 있는 투자자라면 판교 일대 상가 점포를 분양받기보다 직접 땅을 매입,건물을 지어 임대관리하는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예정가의 120~130% 선에서 입찰가를 써내야 향후 수익률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장규호/조성근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