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9.0% 올랐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 3월의 19.6%보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7% 올라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1.2%,전월 대비 4.1%에 달해 그나마 환율 하락이 수입물가 상승 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원 · 달러 평균 환율은 1086원84전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8%,전월에 비해서는 3.3% 하락했다.

석유제품과 농림수산품,광산품이 수입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석유제품은 경유가 40.3% 오른 것을 비롯해 액화가스(36.8%),나프타(35.5%),휘발유(35.3%) 등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0%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원면(89.1%) 밀(79.1%) 천연고무(53.4%)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0% 올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